성격검사가 성격을 버려놓을 수 있다!
성격에 대해 설명하면서 MBTI, Enneagram, 16PF 등을 언급했다. 성격 검사란, 각각의 성격 검사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이론을 가지고 인간의 성격을 규정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격을 자신이 구분해 놓은 틀 안에 집어넣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MBTI는 4가지 쌍의 조합을 통해, Enneagram은 인간이 어렸을 때 받은 메시지를 통해 형성된 두려움과 욕구 그리고 집착을 통해, 또한 16PF는 16쌍의 요소들의 조합을 통해 인간의 성격을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자신들이 만든 틀 안에 성격이란 것을 구분해 넣는 작업을 한다. 어떤 이론은 인간의 성격을 유전적이며 생물학적으로 획득된 것과 환경에 의해 습득된 것으로 구분해 그들의 조합과 상호 영향으로 성격을 설명하기도 한다. 상담의 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TCI란 성격 검사는 기질과 성격이란 두 틀을 만들어 놓고 이 둘로 인간의 성격을 파악하려 시도한다.
이런 성격 검사들은 사실 그 근본부터 문제를 가지고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정확하게 없다는 것이다. 성격을 무엇으로 설명하고 무엇인가로 규정해도 그것은 단지 성격의 일부분일 뿐이다.
Personality, Temperament, Character
인격, 기질, 성격…
무엇을 가지고
성격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성격검사들은 인간의 성격을 16가지, 혹은 9가지 또는 기질과 성격에 따라 각각 27개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이런 구분이 인간의 모든 성격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논리에 따라 인간을 구분해 놓은 것뿐이고 구룹화시켜 놓은 것뿐이다. 내 성격이 16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 혹은 9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 이건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이런 의미에서 성격 검사는
나의 성격을 망쳐 놓을 수 있다.
난 이런 인간인 것으로 말이다….
그러나 실지의 성격은 정말 다양하고, 독특하며,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이며, 살아 숨쉬며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뛰어 넘어 존재하는 것이 성격이다. 유전이 있고, 생물학적인 변화가 있고, 어렸을 때의 체험이 있고 성장기의 체험이 있고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체험이 있다. 교육이 있고, 환경이 있고, 관계가 있고, 사건들이 존재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을 뛰어 넘는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의 성격은 활동한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세상 인구가 78억이라면 이 세상에는 독특한 78억의 성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 성격은 어떤 틀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하고 일회적이고 전승되지 않는 것이다. 독특하단 것은 다른 어떤 누구와의 성격과도 같지 않다는 것이며, 일회적이라는 것은 나에게서 그것은 끝 난다는 것이다. 전승되지 않는 다는 것은 나와 같은 성격이 이 세상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다.
나의 성격은
나의 것이고
다른 사람과 비교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이 유일한 내 성격을
사랑해 주어야 한다.
결국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성격을
나 스스로 잘 가꾸어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
그럼 내 성격도
넘 이쁜 성격이 될 것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될 것이다.
모든 문제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