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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Personality

반사회성 성격장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by Sangdam 2020. 12. 6.

성격장애에는 A, B 그리고 C군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B군 성격장애를 Dramatic Personality Disorders라고 부른다. 이 표현을 통해 우린 이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불안정한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충동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사고와 행동 또한 자신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극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할 것이란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러한 B군에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가 속한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이 중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고 자 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란 18세 이상의 성인이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법적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며 충동적일 뿐 아니라 거짓말, 사기, 책무의 불이행, 절도, 폭력을 저지르면서도 타인을 경멸하고 냉소적이며 나아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받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 진단되어지는 장애다.

 

DSM-5에의한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

A. 15세 이후에 시작되고, 다음과 같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동 양상이 있고, 다음 중 3가지 (또는 그 이상) 이상을 충족한다.

1. 체포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법적행동에 관련된 사회적 규범에 맞추지 못함.

2. 개인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한 반복적인 거짓말, 가명을 사용한다 거나 타인을 속이는 것과 같은 사기

3. 충동성 또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함

4. 신체적 싸움이나 폭력 등이 반복됨으로써 나타나는 불안정성 및 공격성

5.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성

6.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혹은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의무를 책임감 있게 다하지 못한 것 등의 지속적인 무책임성

7.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 것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이 결여됨

B. 연령이 적어도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C. 15세 이전에 발생한 품행 장애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D. 반사회적 행동은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의 경과증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38%~69%의 유전 가능성에 대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유전적 요인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염색체 22p12AVPR1A내의 변이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유발하는데 기여한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지닌 부모의 자녀들에게서 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행동억제, 계획, 행동의 결과에 대한 예측, 옮음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구별을 인식하는 전두협피질의 기능저하와 연관되어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아동의 신체적, 성적인 학대와 부모의 방임 및 비일관적인 훈육이 포함된다. 결국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4%. 사춘기에만 품행장애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나 품행장애 소년의 40%, 소녀의 25%18세 이후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진단을 받으며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일찍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이 여성보다 3~5배 더 반사회적 성격장애애 노출되어 있으며 품행장애, 낮은 IQ, 약물복용, ADHD, 경계성 성격장애 등은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평생 동안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십대 후반에 가장 높은 범죄율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 많은 치료 개입 방법들이 실험되었지만 불행히도 현재 적절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치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은 방법은 아동에게 품행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개입하는 것이다. 성인기에 이루어지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치료는 다양한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더욱이 치료를 위한 심리적인 개입의 효과와 약물에 대한 충분한 연구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심리치료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한 선택 치료다. 이를 통해 반사회적 행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결과의 본질적인 효과에 대해 지속적인 인지적 이해를 이끌어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인상담을 실행할 수 있으며 가족들 간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가족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은다. 다만 공격성이나 충동성과 같이 이 장애와 함께 공존하는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Risperidone, Quetiapine, SSRI, Sertraline, Fluoxetine등과 같은 약물 사용이 권장된다.

한국 사회에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 항상 언급되어지는 단어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이코패스 Psychopath 혹은 소시오패스 Sociopath란 것이다. 사이코패스란 1940년대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한 용어로 정신병적인 측면으로 법과 사회의 규범을 무시하고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으며 타인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냉혈인간과 같은 사람에게 사용되어진 이름이다. 반면에 소시오패스는 겉으로 보여지는 위와 똑 같은 증상의 근원을 사회적인 원인에서 찾으면서 사용되어진 용어다. 즉 간단하게 말하면 같은 증상의 원인을 정신병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느냐 아니면 사회적 측면에서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리 불리게 된 용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이며 소시오패스는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이 둘을 그 내면의 특성으로 구분해 봤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의 존재여부와 잘잘못의 인지여부에 근거해 그 차이를 이해해 볼 수 있다. 사코패스에겐 이 둘이 전혀 존재하지 않지만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이익과 사회적 성공을 위해 계획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르며 타인에 대한 공감을 진정한 정서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둘이 차이를 보인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소시오패스는 다 알면서 전혀 양심의 가책 없이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이고 사이코패스는 기질적으로 원래부터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소시오패스는 정상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 그리고 매우 친화적이고 공감능력이 뛰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사이코패스의 전형은 화성살인사건으로 유명한 이춘재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교 교수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모르겠다고 하는 건 공감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며 그이 답변 방식은 자기 방어와 자기변호만 생각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범죄를 회상하는 전형적인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https://www.yna.co.kr/view/AKR20201103150700061?input=1195m). 소시오패스의 인물로는 히틀러를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양상의 가책을 전혀 받지 않는 독재자이다.

실지 공식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진단 기준과 진단명에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란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전 세계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정신 진단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DSM-5에서는 위에 언급된 용어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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