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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Depression

여성들이 체험하는 우울증

by Sangdam 2020. 5. 30.

통계에 의하면 전체 우울증 환자의 약 70%가 여성이며 전체 여성의 4명 중 1명이 그리고 주부의 약 45%가 우울의 아픔을 겪는다고 한다. 실지로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우울증을 지닌 내담자의 거의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90% 가까이가 여성이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여성에게 우울이 많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무엇일까? 이는 그들의 생애에, 월경, 폐경, 출산, 임신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역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에 의하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를 변곡점으로 하여 여성들의 우울증 발병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가 사라지는 노년기를 기점으로 우울의 발병에서 성별의 차이가 없어진다.

호르몬 변화와 관계되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우울증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월경전기 우울증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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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감은 출산 이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불안함, 불행감, 짜증, 우울한 기분, 슬픔, 심한 감정의 변화,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양육에 대한 심리적 중압감, 무가치감과 죄책감, 자살사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경우에 따라서 부모역할을 할 수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아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아기를 해치는 통제할 수 없는 생각에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여성의 약 10~15%에게서 나타나며 이중 절반 가량은 임신 중일 때부터 우울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출산 후 6개월이 지나서까지 우울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산후우울증이라 부르며 이들 중 약 40%는 1년 이상 우울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갱년기 우울증: 갱년기란 50대 전후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저하가 나타나는 시기를 일컫는다. 이 시기의 여성들은 수면장애, 질 위축, 인지기능 저하, 우울, 불안, 공허감, 의욕상실, 짜증, 식욕의 변화, 체중의 변화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답답하고 가슴이 뛰며, 수면 중 식은 땀을 흘리고 신체에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월경전기 우울증: 월경전기 우울증이란 위에서 설명된 월경전기불쾌장애를 일컫는 것이다. 생리주기에 에스트라디올이라는 주요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암울한 감정, 긴장감, 짜증이 일어나며 대략 생리 1주일 전부터 기분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전체 여성의 약 5% 정도에서 발행한다. 월경전기 우울증의 증상을 간단히 요약하면 생리가 시작될 무렵 나타나는 우울하고 불안정한 감정상태로서 에너지 저하, 짜증스러움, 유방의 불편감, 복부 팽만감, 두통, 골반통, 그리고 배변 및 배뇨 시 통증을 동반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증상들은 부인과적 질환 상태와 관련이 될 수도 있으며 식습관의 변화나 환경오염에 의한 호르몬 변화로 야기될 수도 있다.

위에 설명되어진 우울증의 종류 이외에 한국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특별한 우울증의 종류는 명절우울증이라 할 수 있다. 명절이 가까워 오면서부터 시작되는 명절우울증은 명절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된 우울증으로 신체적, 심리적 장애를 초래한다고 할 수 있다. 명절우울증 이외에 한국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여성우울증의 종류로는 빈집증후군을 들 수 있다. 이는 자녀들이 집을 비우게 되는 시기를 전후로 하여 주로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함과 서운함, 나아가 정체성의 상실로 인해 야기되는 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계절성 우울증도 여성들이 조심해야할 우울의 한 종류이다. 특별히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의 특성을 지닌 밴쿠버에서는 일조량의 저하로 인해 야기되는 활동량의 저하, 과식이나 과수면 또한 무력감과 우울감을 일으키는 계절성 우울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여성들과 관계된 우울의 종류를 보면 여성의 삶 자체가 항상 우울에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성 독자분들의 정신건강은 어떠신지?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이 없어 자신이 우울을 겪고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점점 깊어 가는 우울을 자신 안에 쌓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울을 단순한 감정의 표현으로 간과하여 그저 지나갈 것이란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 번에도 설명했듯 우울은 자살로 이르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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