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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with You

자살과 유명인

by Sangdam 2020. 7. 12.

자살은 항상 열띤 논쟁의 대상이다. 그리고 19세기 이후 이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형성된 기본적인 자살에 대한 이론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첫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도 자살할 수 있으며 인간의 자유의지는 이러한 자살능력 안에서 표현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다른 하나는, 자살은 내적이며 외적인 요소 즉 원인과 동기와 함께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에 있어 혹은 벌어진 사건과 관계해 탈출구를 찾을 수 없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접하게 된 경우 자살이 유일한 대안으로 선택되어질 수 있다.

  •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시도로
  • 또한 무엇인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자살은 다른 이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압박, 공격성 혹은 분노로 이해되어지고 있다.
  • 오늘날 자살과 관계해 증가하고 있는 이론은 자기애 위기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실존 안에서 갑자기 체험되어진 외적인 혹은 내정신적인 자존감 상실이나 자기애의 손상과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체험이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애 분노를 일으키게 하여 자살사고와 자살행동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 연구에 의하면 자살은 유전적 요인과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 세로토닌의 결핍
  • 또한 뇌에서의 저하된 통증에 대한 자극과도 연결되어 설명된다.


자살은 모든 사회계층에서 발견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게서 그 위험율이 높다.

  • 우울증, 알코올과 같은 중독증,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병을 지닌 사람들
  • 삶의 위기상황, 즉 이혼, 직업문제, 경제적 어려움, 갈등, 범죄, 가족의 사망 등과 같은 참기 어려운 상황을 체험한 사람들
  • 고통스럽거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외로운 노인들
  • 자살사고나 자살을 시도했던 청소년, 가족 문제를 지니고 있는 청소년
  • 암이나, 심한 고통, 만성적인 질환이나 절단과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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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자살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OECD회원국들 가운데서 자살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 지난 6월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자살자 수는 1만 3670명이다. 이는 인구 10만명 당 26.6명으로 2011년 31.7명 보다 5.1명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렇게 줄어든 수치 조차 OECD 회원국 중 자살율 1위에 해당한다. 10세에서 30세 사이는 정신건강 상의 문제로, 31세에서 60세까지는 경제적인 이유로, 61세 이상은 육체적인 원인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한국은 유명인사들의 자살이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별히 이들의 자살이 정당화되고 미화되는 경향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자살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까지 하는 것 같다. 나아가 이런 경향은 대중의 자살률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급 인사들의 자살에 대해 우리 모두 반성하고 비판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인간의 자유 의지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자살이라고 할지라도, 그리고 그것이 정말 순수한 자기 결백의, 혹은 삶을 지탱하기에 너무도 가혹한 상황에 직면한 마지막 선택일 수 뿐이 없다고 할지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모든 것들을 무책임하게 덮어 버리는, 혹은 남아 있는 이들에게 더 큰 의무와 상처를 남기는 자살은 그 자체로 지양되어야 하고 단절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 대통령의 자살, 국회의원의 자살, 시장의 자살, 인기 연애인의 자살! 이들의 자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회적인 시각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살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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