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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Anxiety

범불안장애가 뭐지?

by Sangdam 2020. 6. 3.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삶의 소금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진정한 삶의 소금은 불안이란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불안이 있어 미래에 닥칠 불행한 것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불안을 통해서 보다 더 밝고 맑고 부유하고 행복한 삶이 준비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없다면 시험공부도 하지 않을 것이며, 저축도 하지 않을 것이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진짜 삶의 소금은 불안이란 생각을 해 본다.

불안장애 안에는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특정공포증, 분리불안장애, 광장공포증, 선택적 함구증, 사회불안장애, 약물치료로 유발된 불안장애 등의 장애가 포함된다.

불안장애 중의 하나인 범불안장애는 과연 무엇인가?

범불안장애란 어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화된 불안장애로서 일상에서 겪는 사건이나 활동의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으로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임스란 한 집안의 가장이 있다. 아침에 일어난 그는 오늘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을 느낀다. 양치질을 하면서 혹 자신이 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불안해하고, 아침 식사를 하며 그릇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집을 나서 출근하며, 차 사고라도 나면 큰 일이란 걱정을 하고, 집에 사람이 없는 사이에 합선으로 불이 나면 어떻게 하나란, 그리고 수도를 잠그지 않고 나온 것은 아닌가란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다. 아내가 직업을 잃을 것에 대해 걱정하고, 기침하는 딸아이가 코로나에 걸렸다 불안해한다. 저녁에 축구 연습을 하는 아들을 데리러 간 아내가 예상보다 귀가 시간이 늦어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했지만, 아내가 이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한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모든 것에 걱정에 걱정을 하는 상태! 이것이 바로 범불안장애이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 DSM-V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 따르면 범불안장애는 최소 6개월 이상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그래서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지나친 불안과 걱정이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되어진다고 한다. 특별히 안절부절못하거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느낌, 쉽게 피곤해짐, 집중하기 힘들거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것, 과민성, 근육의 긴장, 수면교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불안과 걱정 혹은 이로 인한 신체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해야 한다.

불안이 어느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한정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불안이라고 생각을 하면 아주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한다. 이것도 불안하고 저것도 불안하고, 나가도 불안하고 나가지 않아도 불안하고… 이 세상 자신의 눈 안에 들어오는 것, 생각이 미치 것, 그 모든 것들이 불안의 대상인 것이다.

불안으로 인해 침착하지 못하고, 자주 손이나 다리가 떨리거나,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고 빨리 뛰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리고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하고,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고, 소화가 안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근육이 긴장되고 뻣뻣하고 저리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확실히 범불안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신체화 증상과 더불어 부정적인 생각들, 예를 들어,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 자주 겁을 먹고 무서움을 느낌, 미치거나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체험하게 된다면 그리고 이런 증상들이 6개월간 지속적으로 체험된다면, 이는 거의 범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다.

혹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이런 증상을 느끼신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진찰이나 심리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유한다. 이런 모든 증상이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불안이나 걱정으로 일상이 너무 힘들다면 상담 받아 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간단하게 불안장애를 다루는 치료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빅터 프랭클 교수가 제안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에 붙여진 이름은 <역설적 의도>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불안감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말고, 더욱 불안해지고 더욱 안절부절못하도록 자신을 부추기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불안감이 몸 안에 자유롭게 흐르다가 저절로 힘이 약해져 사라지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더 긴장하라! 더 불안해 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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