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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Anxiety

Separation Anxiety Disorder: Children

by Sangdam 2020. 8. 19.

아가는 태어나 후각을 통해 그리고 소리를 통해서 또한 몸의 접촉에서 느끼는 심장 박동을 통해 자신의 엄마를 느끼고 알아본다. 그런데 시각이 발달하는 약 8개월 정도부터 아가들은 사람 얼굴의 윤곽을 인식하게 되고 그래서 누가 엄마이고 누가 엄마와는 다른 사람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꼭 시각의 발달 때문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라도 이때부터 아가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가림을 하기 시작하고 주양육자와의 분리에 대한 불안을 표출하게 된다. 이를 독일어로는 8 Monat Angst 영어로는 8 month anxiety 혹은 8 month separation anxiety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 분리불안은 생후 8개월에서 14개월 사이에 시작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거의 모든 아동들이 분리불안을 느끼며 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것은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이라 해도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설명하려는 분리불안은 6세 이상의 아동들에게 발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과도한 분리불안의 두려움이 4주 이상 혹은 성인인 경우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진단되어지는 장애를 의미한다.

 

DSM-V에 의하면 분리불안장애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진다.

 

<분리불안장애 Separation Anxiety Disorder>

A.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공포나 불안이 발달 수준에 비추어 볼 때 부적절하고 지나친 정도로 발생한다.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집 또는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과도한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음

2. 주 애착 대상을 잃거나 질병이나 부상, 재앙 혹은 죽음 같은 해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걱정함

3. 곤란한 일(예, 길을 잃거나, 납치당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게 되는 것)이 발생하여 주 애착 대상과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을 과도하게 걱정함

4. 분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집을 떠나 학교, 직장, 혹은 다른 장소로 외출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거나 거절함

5.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 있거나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거부함

6. 집을 떠나 밖에서 자거나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거부하거나 거절함

7. 분리 주제와 연관된 반복적인 악몽을 꿈

8.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신체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함(예, 두통, 복통, 오심, 구토)

B.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이 아동·청소년에서는 최소한 4주간 이상, 성인에서는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C. 장해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장해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폐증에서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회피하는 것, 정신병적 장애에서 분리에 대한 망상이나 환각이 있는 경우,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믿을 만한 동반자 없이는 밖에 나가기를 거부하는 경우, 범불안장애에서 건강 문제나 다른 해로운 일이 중요한 대상에게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것, 질병불안장애에서 질병이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것

 

결국 분리불안장애란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인 아픔을 아동은 4주 이상 그리고 성인의 경우는 6개월 이상 호소하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 진단되어지는 것이다.

 

분리불안장애는 생물학적으로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인의 불균형에 의해 이루어지며 환경적으로는 삶 안에서 체험되어지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상황에 의해 야기되어진다. 이사, 전학과 같은 환경의 변화, 병원입원, 사랑하는 사람이나 애완 동물의 죽음, 이혼과 같은 트라우마를 통해 분리불안장애가 유발되어질 수 있으며 과잉 보호된 아동의 경우 이 장애에 더욱 취약하다. 특별히 이 경우 아동의 분리불안은 부모의 불리불안으로 야기되어진 것이란 설명이 가능하다.  부모가 불안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그 자녀가 유전적으로 분리불안장애에 노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분리불안장애에 노출된 아동들의 50%는 만성적인 분리불안장애로 아픈 시간을 보내게 되며 간혹 광장공포증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 이 장애는 우울증, 공황장애,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가 심한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처방되며 노출요법을 포함한 인지행동치료와 가족치료 또한 부모교육이 병행되어진다. 특별히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는 분리불안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치료기법이 될 수 있다.

 

한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정말 감동이고 축복이고 신비다. 넘 귀여운 우리 아가들! 모두모두 다 잘 자라주면 좋을 텐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는 이 아가들에게 사랑을 가장 많이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불행하게도 가장 많은 상처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항상 인정하게 되는 것은 이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게 되는게 인간의 삶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처받은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리고 상처받은 또 그 자녀들은 그의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동들에게 분리불안의 가장 큰 대상은 결국 주애착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라 할 수 있다. 사건이나 환경에 의해 분리불안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결국 그 뿌리는 부모와의 관계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분리불안을 다루면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며 부모로서의 자신을 반성해 보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내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통한 아픔으로 인해 내 자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없는가?

나의 아픔이 그들의 아픔이 되도록 알게 모르게 행동하고 말한 적은 없는가?

내 불안이 그들의 불안이 되도록 은연 중에 표현한 적은 없는가?

내 바람이 그들의 바람이 되도록 그들에게 주입한 적은 없는가?

내가 세워 놓은 내 스스로의 법칙을 그들에게 따르라고 강요한 적은 없는가?

혹 그들을 내 로봇으로 생각하거나 애완동물로 여기며 다룬 적은 없는가?

내 사랑의 방식이 정말 그들이 원하는 사랑의 방식인가?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유전되어 지는 것 같다. 유전이라고 해서 똑 같은 것이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인지하고 알고 수정했기에 나의 자녀에게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아픔의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그렇게 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주게 되는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나는 완전하다고 자만하지 말자!

항상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자녀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깨어 노력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참된 부모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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