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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Anxiety

불안장애

by Sangdam 2020. 6. 3.

남과 북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한국 사람만큼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남과 북의 대치를 바라보는 이방인들의 태도는 그렇게 가볍지가 않다. 많은 외국 사람들은 이런 전쟁의 위험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에 살 수 있냐며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욱이 한국을 떠나 외국에 자리를 잡은 많은 한인 분들은 전쟁의 불안에서 탈출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며 이제 두 다리 쭉 피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불안이 있어야 불안의 대상에 대한 방책을 미리 세우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험의 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불안감이나 현실적인 위험의 정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 또한 그런 실질적인 위험의 대상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불안을 체험하는 경우, 이를 우리는 병적인 불안이라고 이야기한다.

DSM-5는 불안과 공포를 주된 증상으로 갖는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특정공포증, 분리불안장애, 광장공포증, 선택적 무언증, 사회불안장애를 불안장애에 포함시키고 있다.

범불안장애란 간단히 일반화된 불안장애로서 일상에서 겪는 사건이나 활동의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으로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걱정에 걱정을 하는 것이 바로 범불안장애이다.

특정공포증이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 거나 특정한 동물을 싫어하는 것을 예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광장공포증은 열린 공간에 있는 것, 반대로 밀폐 공간에 있는 것 혹은 집 밖에 혼자 있는 상황 등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이러한 공포는 공황발작과 연결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며 따라서 사회공포증이라고 불릴 수 있다. 여기에는 발표불안이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것 등이 포함된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 극도의 불안상태로서 가슴이 심하게 뛰거나, 몸이 떨리고 질식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분리불안장애는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한 심한 불안을 표출하는 정서적 장애이다. 엄마와 떨어지기를 두려워하고 이러한 상황이 오면 두통이나 구토 혹은 배앓이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택적무언증이란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장애로서 특별히 아동들이 심한 불안의 상황에서 보이는 증상이다.

 

불안과 관계된 다양한 장애들과 그에 따른 수많은 증상들이 존재하며 또 이와 연관된 많은 신체적 증상들이 우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말을 하지 않는 아이를 보고 우리는 그가 불안으로 인해 그렇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혹 자폐가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고 심장이 조여 오는 아픔을 체험하며 심장 협착이 아닌가란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심리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할 신체적인 문제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신체적 증상에 대한 진단은 무엇보다도 병원의 의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일어난 장애가 심리적인 것인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체적 아픔이 있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이며 정확한 신체질병의 진단이, 즉 의학적 검사의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면 이어서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점검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학적인 진단이 나왔을지라도 심리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불안은 정말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미리 앞당겨 불안을 만드는 것! 우리는 이런 불안에서 벗어나 살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간에게 불안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불안은 미래의 것을 현재로 옮겨 놓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혹 불안하다면 지금 이순간 그리고 여기에 충실하도록 노력해보자! 미래를 너무 앞당겨 현재를 사는 우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불안을 극복하는 첫걸음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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