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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ling Stories/Depression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by Sangdam 2020. 8. 7.

파괴적 기분 조절 장애는 2013년 DSM-5에 처음으로 등재된 진단분류로서 그 이전 청소년의 양극성 장애 진단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이 도입된 진단기준이다. 파괴적 기분 조절 장애는 기분변화가 심한 일반 아동들의 상태를 넘어 과민성, 분노, 나아가 빈번하고 격렬하게 화를 폭발시키는 증상을 지니고 있어, 가정과 집 그리고 또래와의 관계 안에서 심각하고 현저한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즉 활동에 참여한다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가족간의 관계를 방해하여 아동의 삶의 질과 학교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인기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아주 높다.

파괴적 기분조절 장애는 10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6세 미만 그리고 18세 이상의 아동들에게는 진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DSM-V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 파괴적 기분 조절 부전 장애의 진단이 이루어진다.

A. 고도의 재발성 분노발작이 언어적(예, 폭언) 또는 행동적(예,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물리적 공격성)으로 나타나며, 상황이나 도발 자극에 비해 그 강도나 지속 시간이 극도로 비정상적이다.

B. 분노발작이 발달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C. 분노발작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한다.

D. 분노발작 사이의 기분이 지속적으로 과민하거나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화가 나 있으며, 이것이 객관적으로 관찰될 수 있다. (ex.) 부모, 선생님, 또래집단)

E. 진단기준 A~D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며, 진단기준 A~D에 해당하는 모든 증상이 없는 기간이 연속 3개월 이상 되지 않는다.

F. 진단기준 A와 D가 세 환경(예, 가정, 학교, 또래집단) 중 최소 두 군데 이상에서 나타나며 최소 한 군데에서는 고도의 증상을 보인다.

G. 이 진단은 6세 이전 또는 18세 이후에 처음으로 진단될 수 없다.

H. 진단기준 A를 만족하는 기간을 제외하고 양극성장애의 조증 또는 경조증 삽화의 모든 진단기준을 만족하는 뚜렷한 기간이 1일 이상 있지 않아야 한다.

주의점: 매우 긍정적인 사건 또는 이에 대한 기대로 인해 전후 맥락에 맞게, 발달적으로 적절한 기분의 고조는 조증 또는 경조증의 증상으로 고려되지 않아야 한다.

J. 이러한 행동이 주요우울 삽화 중에만 나타나서는 안되며, 다른 정신질환(예, 자폐스펙트럼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분리불안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기분저하증)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주의점: 이 진단은 적대적 반항장애, 간헐적 폭발장애 또는 양극성장애와 동반이환할 수 없으나, 주요우울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품행장애, 물질사용장애와는 동반이환 할 수 있다.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와 적대적 반항장애의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증상을 가진 경우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만 진단을 내려야 한다. 만일 조증 또는 경조증 삽화를 경험했다면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의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K. 증상이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APA저, 권준수, 김재진, 남궁기, 박원명 등역,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DSM-5, 2015, 학지사)

 

간단하게 요약하면,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짜증을 내거나 화의 감정을 지니며, 아동발달기준이나 상황에 맞지 않게 일주일에 평균 3회 이상 언어적 행동적으로 화를 폭발시키고 이런 증상이 12개월 이상 집, 학교, 또래집단 중 두 곳 이상에서 관찰되어 장애를 체험하게 되면 파괴적 기분 조절 장애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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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애를 위해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파괴적 기분조절 장애의 증상 치료에 약물치료, 심리치료, 부모교육,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한 훈련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치료법이 사용되어진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치료는 심리치료이며 이후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심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로서 Stimulus, Antidepressants, Atypical Antipsychotic 등이 주로 사용되어진다. 특별히 주의할 점은 이들 약물마다 나름의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Stimulus는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Antidepressants는 역설적이게도 자살사고와 자살행동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아동에게 사용되는 Atypical Antipsychotic은 자살사고, 체중증가, 대사장애, 호르몬 변화 등의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심리치료로서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법이다.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잘 조절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유용한 치료법으로서 특별히 분노를 조절하는 대처 기술로서 좋은 도움을 준다.

부모교육은 부모가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이 자신의 공격성과 자극적인 행동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별히 부모들이 아동의 짜증과 화에 더욱더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돕고 나아가 아동들의 행동을 예측하여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예방하고 긍정적인 행동에 대한 보상을 통해 아동들이 변화되어 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파괴적 기분 조절 장애의 아동들은 모호한 표정을 화난 것으로 오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또한 뇌파 훈련을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통해 이 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울장애 범주에는 주요우울장애나 지속적 우울장애와 같이 당연히 우울증에 포함될 것 같은 장애 이외에 위에 설명되어진 화와 분노 혹은 공격성의 증상을 통해 표현되어지는 파괴적기분조절 장애도 포함되어져 있다. 밖으로 들어 난 증상만을 본다면 이것이 우울의 하나로 간주되어지는 것이 합당치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왜 이것이 우울의 범주 안에 포함되어지는 가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좌절이라고 한다. 즉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체험되어진 좌절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이러한 폭발적인 화와 짜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부모의 무관심이나 과도한 폭력성과 같은 양육방식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폭력적 행동과 부정적 사고의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양육자에게서 체험된 좌절과 아픔이 슬픔이나 우울을 넘어 화와 분노로 표출되어진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것이 우울의 한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울이 심해져 분노로 폭발되는 것이 이 장애의 특성이 아닌가 여겨진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이런 장애를 체험한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 자연스럽게 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혹 우리 주변의 아동, 청소년 중 이렇게 화와 짜증을 하루 온 종일 달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들을 야단친다고 그들의 행동이 수정되고 그들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받아주는 따스함으로 다가가 그들의 눈빛에 살기가 가라앉을 때를 기다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나누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인내하고 기다리며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의 마음이 화에서 평화로 바뀌는 희망의 빛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모든 문제에 있어 인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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